지난 한 주간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경제적 밀착을 심화하는 한편, 핵무력 강화 의지를 재차 천명하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일축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사용하고 북한군 3만 명의 추가 파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북한은 러시아에 공급하는 미사일 생산 기지를 지하화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러시아는 주북한 대사를 임명하고 북러 간 새 자동차 교량 개통을 추진하는 등 양국 간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북러 협력에 힘입어 북한 경제는 3년 연속 3%대 성장을 기록했으며, 대중 무역 의존도도 심화되었다. 대외적으로 북한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비핵화 요구를 "어리석은 망상"으로 규정하며 핵보유국 지위가 "불가역적"임을 강조했다. 또한 주일미군 '전투사령부' 전환을 비난하며 핵억제력 강화를 천명했다. 이에 맞서 한미일 등 11개국은 북한 IT 인력의 대량살상무기(WMD) 자금 조달에 대한 공동 경고를 발표했으며, 미국은 대북제재 위반 선박 7척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은 계속되었다. 내부적으로는 사회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었다. 평원군 신축 아파트의 부실 공사로 인한 붕괴 위험, 국경경비대의 식량난과 절도, 무상치료제 폐지로 인한 주민들의 의료비 부담 등이 보고되었다. 한편, 평양에서는 고위층 부인들을 대상으로 한 명품 밀수 조직이 적발되어 경찰 뇌물 스캔들로 확대되는 등 특권층의 비리가 드러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승절' 73주년을 맞아 참전 노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딸 김주애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감성 정치'를 연출,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인권 분야에서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출신 탈북민 30%가 방사선 피폭 기준치를 초과하는 염색체 이상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으나 인과관계는 미확인 상태이다. 또한 탈북민 단체들은 통일부의 '북향민' 용어 사용 권장에 반발하며 유엔 인권이사회에 진정을 제기할 계획을 밝혀, 탈북민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