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북한은 헌법 개정을 통한 내부 통치 공고화와 핵무력 강화, 대남 적대성 심화 기조를 명확히 했다. 특히 개정 헌법에 '두 국가' 노선을 명문화하고 핵 포기 불가 입장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인 통치 체제를 강화했다. 군사적으로는 서울 타격이 가능한 신형 자주포를 연내 '남부 국경'에 배치하고 신형 핵무장 전함을 6월 중순 배치하겠다고 예고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함께 신형 구축함 훈련을 참관하며 후계 구도에 대한 추측을 증폭시켰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와의 밀착이 더욱 심화되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 전승절 축전을 보내고 북한군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처음으로 참가하며 양국 간의 전략적 연대를 과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 1만4천여 명이 참전하여 7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으며, 북한은 이들을 영웅화하며 김정은의 통치 정당성을 강화하는 데 활용했다. 북러 관계 심화에 대한 중국의 미묘한 입장도 포착되었는데, 중국 외교관이 북러 자동차 다리 연결식 직후 접경 지역을 방문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과 일본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사이버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일본의 무기 수출 확대를 맹비난했다. 내부적으로는 경제난과 사회 통제 강화가 두드러졌다. 수인성 질병 확산 우려에 '물 끓여 마시기' 지시가 내려졌으나 주민들은 땔감 부족 등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연유 부족으로 농기계 가동이 어려워 농업 생산에 차질이 예상되며, 양어장 운영난과 주택 가격 폭등으로 주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남한을 추월하는 등 경제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 외부 정보 유입 차단을 위한 검열 강화와 함께 김정은의 '경찰 제도' 도입 선언은 주민 감시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남북 간의 미묘한 교류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북한 여자 축구팀이 한국을 방문하여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는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또한 평양봄철국제상품전람회에 7년 만에 서방 사업 대표단이 참가하며 북한의 제한적인 국경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반적으로 북한은 핵무력 고도화와 대외 연대 강화를 통해 체제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심화되는 내부 경제난과 사회 통제 강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