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북한은 외교적 고립 속에서도 군사력 강화와 자립 노선을 확고히 하며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싱가포르 외교장관의 방북은 북한이 미국, 한국, 일본과의 대화에 무관심하며 통일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정부는 싱가포르를 통해 북한에 대화 의지를 전달했으나, 북한은 쿼드의 비핵화 요구에 대해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핵 포기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AI 유도 전술 미사일 등 신형 무기체계 시험발사와 맞물려 북한의 군사적 현대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대외 관계에서 북한은 러시아와의 밀착을 더욱 심화했다. 호밀 밀가루 수입, 정보 협력 논의, 러시아 전승절 참가 선전 등을 통해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북설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경제 활성화 기대와 통제 강화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켰으며, 중국이 북한의 핵을 대미 견제 전략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노선 전환을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이러한 국제적 역학 관계 속에서 유엔 NPT 평가회의에서 '북핵' 문구가 아예 빠지는 등 북한 비핵화 의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내부적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두 국가론' 노선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강령에서 '통일' 문구 삭제로 이어지는 등 대외 정책 변화가 가시화되었다. 경제적으로는 '지방발전 20×10 정책'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방 정부에 토지 사용권 매각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조치가 취해졌으나, 논물고기 양식 및 모내기 강제 동원, 위조 루블 유통, 유가 급등으로 인한 대중교통 불편 등 주민들의 생활고는 여전했다. 특히 청진애육원 영유아 식량 횡령 사건과 생활고 속 출판물 검열은 주민들의 불만을 가중시켰다.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국경수비대에 탈북자 '즉결 처형' 지시가 내려지고 중국과의 탈북민 추적 협력이 강화되는 등 주민 통제가 극단으로 치달았다.